먼지와 흙이 자욱한 바깥을 지나 작은 골목 안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우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미리 들은 이 가정은 두 개의 방을 정성껏 준비해 두었습니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 방에 들어가니, 제 친구와 제가 있던 방에는 여성들과 아이들이 빼곡히 들어와 함께 시간을 나눴습니다.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 이들 대부분에게는 외국인을 처음 만나는 …
로힝야 이야기
집에서 걸려온 전화
부엌 한켠, 그녀는 조용히 바나나 잎을 자르고 씻고 있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녀의 삶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어떻게 한 사람이 그 모든 짐을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며칠 전, 그녀의 오빠 집이 난민촌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으로 불탔습니다. 여러 가지 지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지금 …
오라, 나를 따르라
하나님께서는 "나를 따르라." 라는 말씀으로 나를 지금껏 인도해 오셨다. 내가 가는 길에 모든 과정 과정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대신 주님의 큰 계획 안에 한 발자국 씩 움직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나의 모든 길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주님의 계획의 큰 틀 안에 나의 계획을 정하는 것이 매일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 오늘 주님은 …
자비를 주소서!
솔은 폭력을 피해 아내와 아들과 함께할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몇 년전 말레이시아로 도피해왔다. 그는 가족들이 말레이시아로 오는 경비를 위한 충분한 돈을 모았고 집을 마련해두었다. 하지만 미얀마를 떠나는 당일, 그의 아내와 14살 아들은 억류되고 말았다. 몇 달 후 그의 아내는 풀려났지만 아들은 2025년까지 억류되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
행함 & 진실함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한일서 3장 18절. 코로나 팬데믹때의 일이다. 나는 정원에 있었고 로힝야 남자 한 명이 문 앞에 와서 자신이 잔디 깎는 사람이라고 하며 할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그에게 일이 없다고 말했고 그는 매우 슬퍼하며 최근에 돈을 벌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먹을 것을 …
딸들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
우리는 바닥에 앉아 아이샤의 3세와 4세 딸들이 유치원 학습서에 색칠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우리는 바닥에 앉아 아이들이 색칠하고 놀고, 망고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나는 평생 구타당했어요." 아이샤가 조용히 말했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이제는 남편에게. 저는 평생 구타를 당했어요."라고 그녀는 이야기했다. 나는 대답하기 …